구치소에서 생활하시다가 교도소 이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감 날짜와 이송준비는 어떻게 하나 그리고 짐을 쌀땐 어떻게 싸나, 교도소로 이동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글을 읽는데 5분이면 충분하며 글을 다 읽으셨을땐 완벽한 이해가 되있으실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여기서 많이 알아가시고 두려움을 떨쳐내시길 바랍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보는 교도소 실제랑 얼마나 다를까? 아래 버튼 클릭해보시면 제가 정리해 놓은 글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랄께요.
대충 언제쯤 가겠다는 촉이 옵니다
기결방에서 생활하시다보면 아침 식사 후 화장실 갔다가 커피를 즐기는 도중, 한번도 본 적 없는 주임님이 와서 이송 준비를 지시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짐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 어떤 특정 시점에 이감을 갈 것 같은 촉이 있습니다.
이감 날짜는 보안상의 이유로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습다만 기결방에서의 일상을 통해, 대략적으로 언제 이감을 갈 것인지 대충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운동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떤 사람이 언제 기결방을 떠났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집이 어디인지 등의 정보를 교환하게 됩니다.
만약 그사람이 나보다 일주일 먼저 기결방을 떠났다면, 나 역시 그 사람과 유사한 시기에 이감을 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을것입니다. 정확한 이감을 향하는 날짜는 알 수 없지만, 경험과 정보를 통해 대략적인 예상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감 가는 날 접견 온다면
건강 안좋은 수감자가 걱정되시나요? 이 글 하나면 충분합니다. 아래 버튼 클릭해서 알아보시길 바랄께요.
하지만 접견 예정이었던 분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감을 가는 날에는 당신의 이름이 접견자 명단에서 제외되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단을 검토하다 보면 “수용자의 사정으로 인해 접견이 불가능합니다”라는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신의 가족도 이감을 어느 정도 인지하게 될 것이며, 추가적으로 문자로도 알림이 전송됩니다.
교도소 이송 준비
먼저, 짐을 준비합니다.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제 경험에 따르면, 짐이 풍부한 사람들 중에는 장기간 징역생활이나 미결 생활을 오래 한 분들이 많습니다.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필요한 것만 가져가시는것을 권합니다.
책이나 도서 같은 물품은 미리 영치를 통해 밖으로 보내놓고, 중요한 것들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필요 없는 책은 기증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방에 두고 가면,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잘 찾아서 사용합니다.
짐을 준비하는 데는 대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 주어집니다. 전방으로 이동할 때, 짐을 준비하는 방식에 따라 초범과 장기 수감자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초범은 무거운 가방에 다양한 물건을 넣으려고 하지만, 장기 수감자들은 최대한 간결하게 짐을 준비합니다. 그 이유는 조금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감준비 그리고 짐의 중요성
교도소에도 수감자가 준비해야 할 필수품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아래 버튼을 눌러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신입실에 모여 짐을 들고 있을 때, 먼저 인원을 확인하고 신원을 파악합니다. 그 후, 구치소에서 입었던 옷을 반납하고 이감복으로 갈아입게 됩니다. 이 이감복은 원피스 형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ㅋㅋ 사진은 찾을수가 없어 첨부를 못했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수갑을 차는 것인데, 이 수갑은 일반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한 손에 두 개씩, 총 네 개를 차는 방식입니다. 이를 쌍수갑이라고 부릅니다. 쌍수갑을 찬 후, 이감을 할 때는 큰 포박은 차지 않지만, 이감자들끼리 팔에 굴비엮기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감버스를 탑니다. 이전에 언급했던 장기 수감자들이 짐을 간결하게 준비하는 이유는, 이감버스를 탈 때 짐을 스스로 들고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갑과 포박이 차있는 상태에서는 짐을 들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교도소로 이동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 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물품은 교도소에서 다시 구입면 되니까요.
교도소로 이동 과정

짐을 다 싸고 나면 전방과 동일한 절차를 밟게 됩니다. 사동 밖에서 대기하다가 사동 주임이 오면 그를 따라 신입방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는 처음 구치소에 들어왔을 때 만났던 익숙한 얼굴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법정 구속 시 같이 왔던 사람이나 기결방에서 함께 이동했던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있습니다. 이감의 방식은 다양한데, 예를 들어 서울구치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동하는 경우, 안양구치소로 배치되는 사람들과 함께 이동하게 됩니다.
먼저 안양교도소에 도착해 일부 사람들을 내려주고, 그 후 남부교도소로 향합니다. 이감 이동은 셔틀 버스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감버스에 탑승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이 붉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심리적인 부담 때문이겠죠? 오랜만에 바깥 세상을 볼 수 있는데 그것도 기분이 묘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교도소 이감 마무리
사람들 말마따나 교도소나 구치소나 똑같다고들 얘기는하지만 그래도 겁이 조금 날꺼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도소로 가는 분들이 대다수인데 그 사람들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나이가 어리든 나이가 많던지 간에 자기 마음에 부담이 가는건 다 마찬가지겠죠. 아무튼 오늘은 교도소 이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법에 관해 일상 친화적으로 다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