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두려우시겠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고 감으로써,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더욱 준비된 자세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구치소의 일상, 건강 관리, 그리고 다른 수용자들과의 관계 팁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조금 더 원활하게 잘 이겨내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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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시간에 출석하라
곧 그 그곳에 가게 될 것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볼 법한 문제, ‘아, 그냥 도망갈까?’ 그렇지 않나요? ㅋㅋ 정확하죠?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라면, 빠르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세요.
어차피 맞아야할 매라면 그냥 빨리가서 맞고 훌훌털고 나와야 되는게 좋겠죠. 도망은 소용없습니다. 도망다닌다 해도, 결국은 어차피 잡힐 운명입니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은 자신이 초래한 결과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도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사우나 방문은 필수
이제부터 출소할 때까지 따뜻한 물이 있는 탕에 들어갈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구치소나 교도소의 온수목욕은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샤워와 동일합니다. 탕에 들어가 몸을 푹 담그고, 깨끗하게 몸을 씻어 마음을 가다듬고 재판에 참석하시길 권합니다.
간결하게 준비하라
외부에서 가져온 물건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선고를 받으러 갈 때는 핸드폰과 현금만 준비하세요. 예전에는 자기가 입고 간 속옷이나 겨울에 입고 온 내복정도는 입고 들어가게 해줬었는데 지금은 그런거 없습니다.
난 이제 어디로 가는가
판결을 받고 법정구속이 되면, 담당 교도관이 당신의 소지품을 보관할 것입니다. 그 후에는 온 몸을 포승줄로 묶인채 본인이 들고온 소지품을 들고 구치소로 향하는 버스에 타게 됩니다. 어느 구치소나 교도소로 갈지는 법원의 관할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현금은 필요합니다
선고를 받으러 갈 때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 형량이 1년을 기준으로 놓고 1년 이하의 형량은 입소시 40~50만원 정도, 미결기간동안 월 20~30만원 소요가 될것 같습니다. 1년 이상이실 경우는 입소시 60~70만원 정도 마찬가지로 미결기간 월 20~30만원 소요 예상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는 개인의 경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징역을 처음 경험한다면, 몇 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정보는 저의 다른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기본적인 생활 물품은 국가에서 제공됩니다. 문제는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필요한 물건이나 음식들은 방식구끼리 각출을 해, 구매를 해서 같이 먹고 살게 됩니다. 내가 돈이 없다면 방에서 허드렛일을 맡아서 하면됩니다.
기브앤테이크는 정말로 중요한 원칙이죠? 징역도 결국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진심으로 잘 살아보세요. 어디를 가든,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건강 문제를 겪고 계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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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정기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던 분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기저질환 또는 특별한 건강 문제를 가진 분들은 입소 시 반드시 진단서를 준비하세요. 처음 입소 시 약을 가져가려는 분들이 계실 수 있지만, 그 약은 직접 가져갈 수 없습니다.
밖에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처방전과 함께 영치창구를 통해서 그 약을 반입시켜 줘야합니다. 가실때는 진단서만 준비하시고, 가기 전 병원 한군데를 잘 뚫어놓고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그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통해 약을 받아서 소안으로 반입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가 이전에 작성한 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치과 관련 문제를 겪고 계신 분들
가능하면 신경치료는 밖에서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임플란트 하시는 분들은 사실 답이 없습니다. 징역을 살면서 임플란트 치료때문에 외부진료 나가는 사람을 한번도 본 적이 없기 깨문인데요.
어떤 소 같은 경우에는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정기적으로 소에 방문 해 치료를 한다고는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치료란 발치를 뜻합니다. ㅋㅋ
당뇨를 앓고 계신 분들
당뇨가 심한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 놔줍니다. 걱정마세요. 영치금이 있으시면 페트병 콜라 사시길 바랍니다. 당 떨어질땐 콜라가 특효약이죠?
고혈압 앓고 계신 분들
위에서 설명했듯이 꼭 진단서를 지참해서 입소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소 안에서도 혈압관련 약을 처방해주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거기서 나오는 약보다 밖에서 받는 사제 약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약은 처방전에 나와있는대로 그 시간에 맞춰서 의무과에서 하루에 한번씩 사동 주임을 통해 지급합니다.
처음이라 두려우신가요?
구치소 생활이 끝나고 교도소로 가는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클릭하시길 바랍니다.
여러 번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제 익숙한 상황일지 모르지만, 처음으로 이런 경험을 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두려운 순간일 것입니다. 일단 법정구속 되는날 신입방으로 배치 될것입니다. 첫날 밤은 거기서 잠을 자게 되고 다음날 신체검사를 받고 몇일 대기하다가 본방으로 배치되게 될껍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그곳에 처음 오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치소 생활 마무리
법정구속 될 사람들을 위한 최종 준비사항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해 정리를 해봤습니다. 징역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을 꼽으라면 백이면 백 법정구속되는 순간, 입소하는 순간을 꼽을꺼에요.
그러나 그 이후의 징역생활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구속이 가장 큰 충격일 것이라 장담합니다. 앞으로의 징역생활을 잘 견디며, 반성하고, 몸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래전 재미있게 봤던 주식갤러리 교도소 일기 남깁니다.
법에 관해 일상 친화적으로 다가갑니다.